과거 순천시 장천동, 중앙동, 행동은 부읍성의 영향을 받아 도심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로 인해 장천동에는 시청과 버스터미널이 건립되었으며,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고 매일 같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을 띠고 있었다. 여기에 더불어 장천동의 명물인 한정식과 문화공간들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그러던 중 순천시는 1990년대에 이르러 새로운 도심을 계획하게 된다. 기존 원도심으로 유입되던 수많은 사람들은 새롭게 생겨나는 신도심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원도심은 난개발이 가져온 녹지의 탈락, 도시의 범람, 미기후의 발생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장천동은 상주인구의 대거 유출로 도넛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주민들도 어메니티에 대한 불만 사항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장천동의 이러한 현안을 파악하여 장천동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그 역할을 다시 찾아주고자 징검다리의 형태를 응용한 설계안을 제안한다.